침으로 배란일 확인한다…러社 휴대용측정기 개발

  • 입력 2000년 8월 14일 19시 02분


타액을 이용해 여성의 배란일을 손쉽게 알 수 있는 러시아제 휴대용 측정기가 곧 한국에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심비오즈사가 개발한 화장용 콤팩트 모양과 크기의 ‘에바테스트’는 뚜껑을 열고 타액을 떨어뜨리면 30초 이내에 배란일 여부를 알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8년 벨기에 브뤼셀과 99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발명전에서 각각 금상과 2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임상실험에서 정확도는 96%였다. 7월 러시아에서 발매됐으며 최근 한국진출을 위해 러시아CIS첨단과학기술센터(대표 김병욱)와 기술제휴협정을 맺었다. 현재 러시아 시판가격은 미화 70∼100달러선이다.

루슬란 알리리코프 심비오즈 사장은 “이제껏 사용돼온 기초체온법이나 오기노식보다 훨씬 손쉽고 정확하게 배란일을 알 수 있어 피임 혹은 불임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게는 100g 정도로 휴대하기도 간편하다. 이 제품은 독일계 러시아 의사 미하일 보르켄게임 박사가 78년 여성의 침 속에 배란주기에 관한 정보가 들어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뒤 연구 끝에 98년 개발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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