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텔레콤-美보이스스트림 합병…美통신사 첫 외국매각

  • 입력 2000년 7월 24일 19시 00분


독일 최대의 통신회사인 도이체텔레콤은 24일 미국 8위의 이동통신 회사인 보이스스트림와이어리스를 507억달러(57조7800억원)에 합병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합병 방식은 보이스스트림 주식 1주에 30달러를 얹어 도이체 텔레콤 3.2주와 교환하는 것. 뉴욕타임스지는 이날 도이체텔레콤이 보이스스트림 주식 2억5900만주를 주당 195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이체텔레콤측은 또 보이스스트림에 5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보이스스트림 지분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올해 중 미국내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주파수 경매에 투입된다.

보이스스트림은 1년 만에 가입자 230만명을 확보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 인구의 70%를 커버하는 네트워크를 보유한 회사. 도이체텔레콤은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이 회사를 합병하기 위해 애써왔다.

합병이 이뤄지면 보이스스트림은 미국의 통신회사 가운데 외국에 팔리는 최초의 회사가 된다. 그러나 미국 의회와 연방통신위원회(FCC)내에 합병 반대 여론이 지배적이어서 예정대로 합병이 성사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워싱턴·본=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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