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거리 1300km 미사일 발사 성공

  • 입력 2000년 7월 16일 23시 17분


이란은 15일 이스라엘을 비롯해 중동권 전역을 사정권에 두는 중거리 미사일 발사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즉각 “지역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이라며 “대응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국방부는 사정 1300㎞의 ‘샤하브 3’ 지대지 미사일 제2차 발사 시험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이날 밝혔다. 이란측은 이 미사일 발사 시험이 주변국 공격용이 아니라 방어용이라고 주장했다.

1998년 7월에 1차 시험 발사한 샤하브 3 미사일은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북한산 미사일을 모델로 러시아의 기술지원을 받아 개발한 것. 핵탄두 1t을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란 육군은 북한의 스커드C와 스커드B형 미사일의 개량형인 젤잘 지대지 미사일의 대량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에프라임 스네흐 이스라엘 국방차관은 “이란의 미사일 발사는 중동평화협상을 결렬시키려는 기도로 이스라엘 국가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이스라엘 영토를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 개발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도 이란의 미사일 개발이 걸프지역을 위협하고 대량파괴 무기의 확산저지 노력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테헤란·예루살렘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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