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뉴햄프셔州 대법원장 탄핵안 가결

미국 뉴햄프셔주 하원은 12일 데이비드 브록 주대법원장(64)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했다.

주하원은 브록 대법원장이 △위증 △하급심에 대한 부적절한 영향력 행사 기도 △주대법원 장악을 위한 재판부 기피 신청 제도의 방만한 운용 등의 혐의가 있다며 탄핵안을 253대 95의 압도적인 지지로 가결한 뒤 주상원으로 넘겼다. 브록 대법원장이 스스로 사임하지 않으면 다음달 상원의 탄핵 재판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브록 대법원장은 뉴햄프셔주 역사상 대법원장으로는 첫 탄핵 기록을 남기게 됐다. 일반 법관까지 포함하면 1790년 출근 기피로 탄핵안이 가결된 뒤 상원의 탄핵 재판에 앞서 사임한 우드버리 랭던 판사 이후 그는 210년 만에 처음으로 탄핵을 받게 됐다.

86년부터 주대법원을 이끌어 온 브록 대법원장은 그동안 상원 본회의의 탄핵 재판에 앞서 사임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워싱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