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50만배럴 추가 증산 가능성" OPEC 밝혀

  • 입력 2000년 7월 10일 18시 53분


알리 로드리게스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은 12일 알리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과 회담을 갖고 사우디가 하루 50만배럴을 증산하는 계획을 승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사우디의 한 고위 관리가 9일 밝혔다.

베네수엘라의 석유장관이기도 한 로드리게스 의장은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OPEC 회원국 공식 순방 준비차 OPEC 회원국을 방문하고 있다.

이 관리는 “사우디가 지난주 나이미 장관의 발표대로 하루 50만배럴의 증산물량을 매우 빠른 시일 내에 시장에 내놓을 것이며 이는 석유시장의 균형 회복에 목적을 둔 것으로 대부분의 OPEC 회원국들과 비(非) OPEC 산유국들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언급은 지난달 OPEC가 합의한 하루 70만8000배럴의 증산이 가격에 미칠 영향이 분석될 때까지 추가 증산을 연기하자는 OPEC 내부의 다수 견해와 어긋난다.

그간 증산에 소극적 태도를 보여온 쿠웨이트의 압둘라티프 알 투라 쿠웨이트석유(KOC) 회장은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요구가 있으면 즉시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리야드·쿠웨이트시티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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