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실험에서 모기의 알에 주입된 DNA에는 빛을 내는 형광 단백질을 조절하는 ‘플라스미드’라는 분자가 있다. 보고서는 알에서 깨어난 모기가 자라 자외선에 노출되면 이 분자의 영향으로 초록빛을 띠며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현재 모기는 말라리아균을 몸 속에 지니는 숙주 역할을 하고 있으나 이같은 유전자 변형 방식을 통해 말라리아균이 아예 체내에 없거나 이를 옮기지 않는 모기를 만들어 야생상태에서 번식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미국 텍사스대의 크레이그 코츠 박사는 이같은 실험이 말라리아 퇴치에 진전을 보인 것이지만 유전자 변형 모기를 자연에 방생하는 일은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