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에 있는 자유시장주의 단체인 ‘건전 경제를 위한 시민’은 작년 11월부터 올 1월 사이에 노트북 컴퓨터 3대를 도난당했으며 이 컴퓨터에 저장돼 있던 MS측 자금지원 명세가 워싱턴포스트지에 실렸다.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있는 ‘독립연구소’는 작년 6월 한 낯선 사람이 사무실에 들어와 길을 묻고 간 뒤 노트북 컴퓨터 2대를 도난당했다. 이 중 1대에 저장돼 있던 MS측 광고비 지원 명세가 작년 9월 뉴욕타임스지를 통해 폭로됐다. 역시 친MS단체인 미국납세자연맹의 한 관계자는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사무실을 잇따라 방문한 뒤 회사의 비밀서류에 담긴 내용이 언론에 폭로됐다”면서 “MS 반대세력이 산업스파이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에는 어떤 사람이 청소원에게 MS사에서 나온 쓰레기를 1200달러에 사려고 했으며 며칠 뒤에는 누군가 MS 사무실에 침입하려고 한 흔적도 발견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이 신문은 “쓰레기를 사려고 했던 일이 앞서 일어난 사건들과 관련됐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경찰 수사 결과 쓰레기를 사려던 사람들은 사설탐정 컨설팅업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