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포럼은 은행 증권 보험 등 여러 금융업종을 가진 거대 금융그룹의 경우 개별 금융업체만 감독해서는 금융 리스크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보고 금융그룹의 폭주를 막기 위해 각국 금융당국이 협조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 보고서는 다음달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주요선진8개국 정상회의에 제출되며 올 가을 열리는 선진7개국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회의 등을 통해 관련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문가포럼은 특히 포럼 내에 3개의 연구팀을 두어 금융그룹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전문가포럼에 따르면 아시아통화위기 이후 은행뿐만 아니라 증권사나 보험사의 융자자금도 헤지펀드 등에 흘러들어가 당국이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거액의 투자자금이 국경을 넘나들게 됨으로써 국제금융의 혼란과 위험이 더 커졌다는 것. 또 금융그룹의 경우 산하의 은행이나 증권사 보험사가 헤지펀드 등에 융자할 경우 각 업체는 일정한도액을 지키더라도 그룹 전체로는 거액에 이르러 위기관리가 어려워질 우려가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전문가포럼은 세계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금융그룹 내의 거래정보를 적극 공개하도록 각국 금융감독당국간의 협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