核실험금지조약 북한 서명 가능성

  • 입력 2000년 6월 3일 07시 11분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 발효에 대비해 핵실험 감시체제를 구축 중인 CTBT잠정기술사무국의 볼프강 호프만 국장은 1일 북한이 CTBT에 서명, 비준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프만 국장은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과의 회견에서 "북한이 올해 초 간접적으로 CTBT 서명에 아무런 장애가 없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도와 파키스탄이 서명할 경우 북한도 국제적 고립을 피하기 위해 서명할 것" 이라며 "인도와 파키스탄은 서명할 가능성이 있다" 고 지적했다.

CTBT의 발효에는 발전·연구용 원자로를 가진 44개국 모두의 서명 비준이 필요하나 북한·인도·파키스탄은 서명하지 않고 있으며 미국·중국 등 13개국의 경우 비준 절차가 남아 있다.

CTBT는 핵 확산 및 개발을 막기 위해 1963년의 부분핵실험금지조약(PTBT) 에서 제외된 지하 핵실험을 비롯한 모든 핵실험을 금지하는 것으로 96년 유엔총회에서 채택됐다.

한국은 지난해 9월 비준 절차를 마쳤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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