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레스 체나비 에티오피아 총리는 “19일 동안 진행된 공세로 그동안 에리트레아가 점령한 영토의 대부분을 해방시켰으며 이에 따라 전쟁은 끝난 것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에리트레아가 또다시 공격해 올 경우 에티오피아는 모든 병력을 동원해 적절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에리트레아측은 에티오피아군이 점령지역에서 철수하지 않을 경우 또다시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에티오피아의 전쟁종료 선언에 반발하고 있다.
세요움 메스핀 에리트레아 외무장관은 “에티오피아가 에리트레아의 영토를 계속 점령한 상황에서 전쟁종료란 있을 수 없는 것”이라며 “전쟁전의 상황으로 양국 국경선이 확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양국국경분쟁의 해결을 위해 아프리카단결기구(OAU) 특사로 활동해온 아메드우아이야 알제리 법무장관은 “에티오피아의 전쟁종료선언은 평화협상이 이틀째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평화정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