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택민 연내 訪北…김정일 지난29∼31일 訪中

  • 입력 2000년 6월 1일 19시 30분


북한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은 5월29일부터 31일까지 2박3일간 중국 베이징(北京)을 비공식 방문, 장쩌민(江澤民)주석과 29, 30일 두차례 회담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부장은 1일 권병현(權丙鉉)주중대사에게 이같이 밝히고 김위원장이 장주석과 주룽지(朱鎔基)총리 등 중국 지도부와 만나 “한반도 문제는 남북한 당사자간에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탕부장은 “김위원장은 과거 미국과의 관계를 중시했으나 이번에 크게 바뀐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회담에서 김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의 배경과 의제 등을 설명했으며 장주석은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를 축원했다.

중국 외교부는 장주석의 연내 북한 방문에 관해 한국측에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으나 베이징의 소식통들은 장주석이 김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연내에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위원장은 조명록 국방위제1부위원장겸 군총정치국장, 김영춘 군총참모장, 김국태 당선전선동비서, 김용순 당비서, 김양건 당국제부장, 주창준 주중북한대사 등과 함께 특별열차편으로 베이징을 방문해 주룽지 총리, 리펑(李鵬)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리루이환(李瑞環) 후진타오(胡錦濤) 등 중국 지도부와도 회견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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