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딜런―아이작 스턴 폴라음악상 공동수상

  • 입력 2000년 5월 16일 19시 12분


미국의 대표적인 포크송 가수 밥 딜런(58)과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아이작 스턴(79)이 북유럽에서 최고 권위를 갖고 있는 폴라음악상을 공동 수상했다.

딜런과 스턴은 15일 스웨덴 스톡홀름의 왕립음악원에서 카를 구스타프 국왕으로부터 각각 상패와 상금 100만크로나(약 1억2100만원)를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왕립음악원 측은 “1960년대 미국에서 저항문화의 상징이 됐던 딜런은 시와 하모니, 멜로디를 의미심장하면서도 도발적으로 조화시키는 탁월한 능력으로 세대와 문화를 초월해 수많은 사람을 감동시켰다”고 평가했다.

왕립음악원은 스턴에 대해서는 “그는 비할 데 없이 완숙하고 독특한 음악적 기교와 젊은이들의 음악 교육에 헌신한 공로가 크게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딜런은 시상식장에서 다소 무덤덤한 표정이었지만 참석자들은 열렬한 기립박수로 그를 맞았고 스턴은 감격 어린 표정으로 상을 받았다.

스웨덴 보컬그룹 ‘아바’의 음반을 제작한 폴라사의 창업주 고 스티칸 안데르손이 내놓은 기금으로 89년에 제정된 폴라음악상은 음악계에 크게 공헌한 인물과 단체를 매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스티비 원더와 야니스 제나키스가, 98년에는 폴 매카트니와 엘튼 존, 라비 샹카르 등이 공동 수상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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