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석탄일 축하메시지 발표

  • 입력 2000년 5월 7일 19시 24분


바티칸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 프란시스 아린제 추기경은 불기 2544년 석가탄신일(11일)을 앞두고 세계 불교인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기독교인과 불교인-새 천년을 향한 대화의 순례자들’이란 제목의 이 메시지는 6일 대한불교조계종 서정대(徐正大)총무원장에게도 우편으로 전달됐다.

아린제 추기경은 이 메시지에서 “모든 불교 형제와 자매들이 행복한 석가탄신일을 맞이하기 바란다”고 축원한 뒤 “새 천년을 시작하는 시점에 기독교인과 불교인은 다른 종교인을 포함한 모든 선의의 뜻을 지닌 인류와 함께 사랑과 용서, 자비와 우애, 정의와 평화의 정신이 전파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비록 불교신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우리와 똑같은 믿음을 공유하지는 않는다고 해도 예수가 보여준 사랑과 용서의 정신에 대해 공감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