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脫北者수용소서 폭동 간수들 인질잡고 대치중"

  • 입력 2000년 4월 21일 10시 45분


북한 송환을 거부하는 탈북자 수십명이 중국 투먼(圖們)의 수용소에서 폭동을 일으켜 다수의 수용소 간수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일본의 탈북자 지원단체가 20일 밝혔다.

탈북자 지원단체인 ‘북한인민 구출 긴급행동 위원회(RENK)’를 이끌고 있는 한국인 이영화 간사이(關西)대 교수는 “97년말 결성된 투먼지역 RENK 대표단이 이 소식을 알려왔다”며 “18일 탈북자 2명과 간수들간에 일어난 싸움이 폭동으로 번졌다”고 말했다.

이교수는 “폭동에 가담한 탈북자들은 자신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지 말라고 요구했다”며 수용소측은 중국당국에 증원병력을 요청하고 수용소 주위에 경계령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중국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는 10만∼20만명으로 추정되며 북한의 식량 배급이 일시중단된 지난달 이후로 탈북자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이교수는 말했다.

<도쿄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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