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네스티 "작년 31개國서 1813명 사형 집행"

  • 입력 2000년 4월 18일 19시 28분


지난해 31개 국가에서 최소한 1813명의 사형수가 사형집행을 받았다고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 인터내셔널)가 17일 밝혔다. 1998년의 2250명보다는 전체적으로 줄어들었지만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등에서는 오히려 사형 건수가 늘었다.

국제사면위는 지난해 중국이 최소한 1077명의 사형을 집행해 세계에서 가장 많았으며 실제로는 공식집계된 건수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란에서는 98년보다 66명이 늘어난 165명, 사우디에서는 29명이 증가한 103명, 미국에서는 30명이 증가한 98명이 각각 사형집행됐다. 중국 이란 사우디 미국 콩고에서의 사형 건수가 공식적으로 집계된 전세계 사형집행의 98%를 차지했다.

국제사면위는 “사형집행 건수는 공표된 것만 집계한 것으로 많은 나라들은 국제적인 비난을 피하려고 실제 집행 건수를 비밀에 부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쿠바 오만 아랍에미리트연합은 마약거래 무장강도 금수품수입 등에도 사형선고를 할 수 있게 사형선고 범위를 확대했고 태국 우간다 등은 몇년간 중단한 사형선고제도를 지난해 다시 도입했다. 반면 지난해 동티모르 우크라이나 버뮤다는 사형선고제를 전면 폐지했고 라트비아는 평화시에는 폐지하기로 했다. 현재 사형선고제를 철폐한 국가는 108개국이다.

<런던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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