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성네티즌 30개월새 3배 급증…사용자 절반 차지

  • 입력 2000년 3월 23일 19시 36분


여성이 인터넷 시장 확대의 주역으로 등장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스 그룹은 22일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인터넷 사용자 경향 보고서’에서 99년말 현재 미국의 인터넷 사용자수는 1억600만명(미국 성인의 53%)이며 이중 60%는 매일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특히 여성 인터넷 사용자가 최근 2년 반 사이 3배나 증가해 99년말 현재 전체 사용자의 49%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여성과 남성의 인터넷 사용 격차가 사실상 사라진 것이다.

이는 가정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비율이 높아진 것과 관련이 깊다. 가정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의 비율은 98년에 비해 43%나 늘어났으며 이에 따라 미 전체 가구의 약 절반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또 여성 사용자의 전자상거래 규모가 98년 16억달러(약 1조7600억원)에서 지난해 36억달러(약 3조9600억원)로 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한달에 50달러어치 이상의 물품을 인터넷으로 구입한 여성은 98년 850만명에서 99년 2000만명으로 급증했다.

인터넷을 통해 사용자가 구입한 주요 물품은 책 음악CD 옷 컴퓨터소프트웨어였으며 여행관련 서비스도 많이 이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사용자가 급증한 데는 초고속 인터넷 접속망이 큰 역할을 했으며 현재 컴퓨터 사용자의 21%가 초고속 접속망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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