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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3월 13일 1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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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의 일요판인 선데이 타임스는 12일 ‘부자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 빨리 부유해지고 있다’는 제목의 특집기사에서 신경제의 영향으로 영국이 전례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기사 요지.
영국 부호들의 재산이 급증하고 있다. 영국 갑부 랭킹 상위 1000명의 재산은 1월 현재 1460억파운드(약 263조원)로 1년 만에 27%(310억파운드)나 늘었다. 2월 이후에도 기술주의 지속적인 붐으로 이들의 재산이 계속 늘어 현재는 1600억파운드(약 288조원)나 된다.
이같은 경제 붐은 영국 경제사에서 전례가 없다. (호황기였던) 1840년대의 철도붐과 1720년의 ‘남해(南海)거품’도 최근과는 비교가 안된다.
일반인도 증시호황과 주택가격 상승의 혜택을 입고 있다. 지난해 영국의 국부(國富)는 16% 늘어 사상 최대규모인 4조2670억파운드(약 7681조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80년대 말보다 3분의 1 이상 늘어났다.
금융계는 주식시장에 불고 있는 인터넷붐의 특별한 수혜자다. 봉급과 보너스로 연간 100만파운드 이상을 버는 금융계 종사자가 5년 전 750명에서 현재 3000명으로 늘었다.
젊은 나이에 부자가 되는 사람도 늘었다. 30세 이하 부자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얼 이베아(30)는 물려받은 것이긴 하지만 총재산이 6억파운드나 된다. 2위인 찰스 나서(30)는 4년 전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클라라네트를 만들어 현재 자산가치는 3억파운드에 이른다. 30세 이하 10대 갑부에 든 나머지 8명은 모두 인터넷과 컴퓨터로 돈을 벌었다.
<권순활기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