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언 美국방, 13일 베트남 방문…종전 25년만에

  • 입력 2000년 3월 12일 19시 49분


미국 국방장관이 13일 베트남 전쟁이 끝난 지 25년 만에 베트남을 방문한다.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은 1995년 미국과 베트남간의 관계가 정상화된 뒤 베트남을 방문하는 가장 비중 있는 미 관리라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12일 보도했다.

특히 코언장관의 이번 방문은 1975년 4월30일 공산세력의 사이공 탈환을 기념하는 ‘해방일’을 앞둔 시점에 이뤄져 상징적인 의미를 띠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코언장관은 당초 지난해 베트남을 방문하려 했으나 과거 전쟁당사국의 국방장관이라는 점이 고려돼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대신 방문했다.

이번 방문의 가장 큰 목적 중 하나는 베트남전에서 실종된 1500명의 미군에 대한 처리 문제. 또 지뢰제거와 고엽제 피해연구 등 비군사적 분야의 협력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측은 이번 코언장관의 방문을 계기로 지난해 7월 원칙 합의 이후 별 진전이 없는 미국과의 무역협정 체결 문제의 해결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94년 베트남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를 해제한 데 이어 95년 외교관계를 회복했으며 97년 더글러스 피터슨 하노이 주재 미 대사를 파견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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