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상 무장해적 공동대응, 亞13개국 '정보센터' 설립

  • 입력 2000년 3월 10일 19시 21분


한국 일본 등 아시아 13개국은 9일 공해상에서 활동하는 무장 해적에 공동 대처하기 위한 ‘해적 정보교환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각국 해안경비 관계자들은 8일과 9일 싱가포르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공동연락장소가 만들어지면 납치된 배에 관한 정보를 해당 국가로부터 즉시 얻을 수 있어 사건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담은 지난해 11월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의 제안에 따라 일본 해상 보안청이 주관했다. 각국의 공조방안은 4월 말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아시아지역 해안경비 책임자 회의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에서 발생한 해적 행위는 1998년에 비해 무려 40%나 증가했으며 1991년에 비해서는 거의 3배가 늘었다. 해적 행위의 3분의 2는 아시아에서 발생했으며 특히 인도네시아 인근 해역의 해적 출몰 횟수가 113건으로 전체발생건수(203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싱가포르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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