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증시도 新경제 돌풍… 인터넷등 전통 우량주 퇴출당해

  • 입력 2000년 3월 9일 19시 47분


영국 런던 증시에서도 정보통신 관련 주식들이 시가총액 100대 기업에 대거 편입되고 제조업 금융주 등 전통적인 우량주들은 ‘퇴출’당하는 등 FTSE 100 주가지수가 제정된 1982년 이후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가 일어났다고 영국 BBC방송이 8일 보도했다.

런던 증시 주가지수위원회가 7일 종가를 기준으로 지수산출 대상인 시가총액 1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인터넷 전기통신 생명공학 관련 기업 9개가 새로 진입했다.

신규 진입업체 가운데는 영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업체 프리서브, 전기통신업체 CWC, 컴퓨터 장비업체 피시온, 인터넷 보안회사 볼티모 테크놀로지, 생명공학업체 셀테크 등이 포함됐다.

반면 과거 모범생이었던 템스 수자원공사, 담배회사 임페리얼 토바코, 식품제조업체 푸즈 등이 탈락했다. 이 때문에 FTSE 100대 기업 가운데 제조업 소매업 은행업종의 시가총액 규모는 500억파운드(약 90조원)나 줄게 됐다. 런던 금융가는 이를 두고 ‘다이너마이트(TNT)’의 파괴력을 연상시키는 ‘TMT(Technology, Media, Telecommunications)’ 관련 회사들이 전통 기업을 밀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새 진입 종목들은 20일부터 지수산출 대상기업이 된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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