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클린턴대통령 "高유가 대응 전략비축油 방출"

  • 입력 2000년 2월 16일 19시 32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5일 최근의 고유가 추세는 매우 걱정스러운 상황이라면서 미국은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앞으로 며칠이 향후 유가추세를 결정짓는데 아주 중요한 시기”라면서 “전략비축유 방출 문제를 포함해 어떤 대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 경제가 전반적으로 최근의 유가 상승 충격을 잘 흡수하고는 있지만 난방유 값이 올라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미 하원의원 70명은 클린턴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유엔의 경제제재 때문에 1990년 이후 어린이를 포함한 100만명 이상의 이라크 사람들이 영양실조와 질병으로 사망했다고 지적했다.

빌 리처드슨 미 에너지장관은 다음주에 멕시코 등 중남미 산유국과 사우디 아라비아, 쿠웨이트를 연쇄 방문해 유가 문제를 논의하며 아랍 산유국 각료들도 다음주에 만나 향후 원유 생산 정책을 논의한다.

유가는 15일 전날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30달러선을 유지했다. 뉴욕 상품시장에서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19달러 떨어진 30.06달러에 거래됐다.

<윤희상기자> hees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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