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기민당 당수 쇼이블레 곧 사임…비자금 스캔들관련

  • 입력 2000년 2월 16일 19시 32분


독일 기민당(CDU)의 볼프강 쇼이블레 당수(58·사진)가 지난해말부터 불거진 비자금 스캔들의 책임을 지고 곧 사임할 것이라고 헤르만 퀴스 기민당 부당수가 16일 말했다.

쇼이블레 당수는 1994년 무기 중개상 카를 하인츠 슈라이버로부터 비자금을 받은 일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최근 당내에서 사임 압력을 받아왔다. 쇼이블레 당수는 슈라이버로부터 10만마르크(약 6000만원)의 비자금을 받은 사실이 최근 드러나 사임위기에 몰렸으나 지난달 18일 당지도부 회의에서 재신임을 얻어 잠시 위기를 모면했다.

독일 일간지 튀링기셴 란데스차이퉁은 15일 쇼이블레가 기민 기사연합의 당수직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쇼이블레는 1998년 헬무트 콜 전총리의 뒤를 이어 기민당 당수가 됐다. 그는 1990년 고향 식당에서 정신이상자의 총격으로 하반신이 마비돼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

<베를린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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