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감산합의 균열 조짐…유가급등에 앞다퉈 증산

  • 입력 2000년 2월 8일 20시 19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원유 감산 이행률이 지난 해 12월 86%에서 지난 달에는 74%로 급락, 회원국간 감산 합의가 깨질 조짐이 보인다고 경제정보 전문서비스업체인 다우존스가 7일 전했다.

이에 따르면 OPEC 10개 회원국들은 유가가 급등하자 앞다퉈 산유량을 늘려 지난해 12월 하루 평균 2358만배럴이던 산유량이 지난 달에 2410만배럴로 늘어났다.

특히 하루 743만8000배럴을 책정받은 사우디아라비아는 1월에 하루 762만∼792만배럴을 생산했으며 하루 335만9000배럴이 책정된 이란도 지난 해 12월 338만배럴에서 1월에는 352만배럴로 생산량을 늘렸다.

OPEC 회원국들은 올 3월 말까지는 산유량을 하루 431만6000배럴씩 줄이기로 합의했으나 1월 들어 이같은 합의가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

한편 3월2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총회는 7월 또는 10월부터 산유량을 소폭 늘리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경제주간지 중동경제조사(MEES)가 7일 보도했다.

이날 영국 런던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9센트 떨어진 26.88달러에 마감됐으며 4월 인도분은 배럴당 25.73달러까지 떨어졌다

<윤희상기자>hees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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