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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2월 7일 1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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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국제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산유국들에 생산량을 늘리라고 촉구하는 한편 전략비축유 방출도 검토중인 것으로 6일 밝혀졌다.
세계은행은 3일 발표한 분기별 세계상품시황 보고서에서 세계 각국의 석유재고 부족으로 수요가 증대하면서 유가가 강세를 보일 것이고 이로 인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3월 회의에서 원유증산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PEC가 석유생산을 늘리면 결과적으로 국제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OPEC회원국 석유장관들은 다음달 27일 만나 지난해 2월부터 시행해 온 감산정책을 앞으로도 계속할 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존 포데스타 미 백악관 비서실장은 6일 폭스TV의 시사대담프로에 출연, 전략비축유 방출문제와 관련해 “현재 주어진 재량권과 법이 허용하고 있는 대안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비축유 방출의사를 강력히 시사했다.
미국은 1991년 걸프전 초기 때 처음으로 전략비축유를 방출한 적이 있다. 미국의 전략비축유는 현재 5억8000만배럴에 이르고 있으며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이를 방출해야 한다는 압력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미 에너지부는 비축유 방출에 반대하고 있다.
포데스타는 또 유가안정을 위해 빌 리처드슨 미 에너지부장관이 이미 산유국 관계자들과 접촉한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 베네수엘라 멕시코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워싱턴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