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주35시간 근로제 첫날부터 '삐걱'

  • 입력 2000년 2월 2일 19시 10분


프랑스의 20인 이상 사업장에서 ‘주 35시간 근로제’가 처음 시행된 1일 프랑스 곳곳에서 이에 반대하는 노동자들의 시위가 잇따랐다.

특히 파리와 마르세유 툴루즈 등의 지하철 노조원과 버스운전사의 절반 이상이 파업에 돌입, 대도시 교통이 큰 혼란을 빚었다.

대도시의 운수노조 우편노조 조합원들과 교사 등도 거리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환경미화원 노조와 에어프랑스 노조, 병원 노조, 공무원 등은 3일 파업을 할 계획이다.

이들은 ‘주 35시간 근로제’ 도입으로 노동자들의 총임금이 줄어드는데도 정부가 보완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사용자측도 근로시간 단축으로 기업의 비용이 늘고 생산성이 줄어든다며 사회당 정부를 비판하고 있어 직원 20인 이상인 기업 8만2000여개 가운데 20%의 노사(勞使)만이 ‘주 35시간 근로제’에 합의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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