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문사 '트래킹주식' 열풍…인터넷사업 분리 상장 추진

  • 입력 2000년 2월 1일 19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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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특정 사업부문을 떼어내 발행하는 주식인 ‘트래킹 주식’ 바람이 미국 신문사에서도 불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신문사들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인터넷 사업분야만 따로 떼어내 트래킹주를 발행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영국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사는 자사 인터넷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타임스 컴퍼니 디지털(TCD)’의 트래킹주 상장을 통해 1억달러(약 1120억원)의 자금을 조성하는 계획을 지난달 27일 미 증권관리위원회(SEC)에 접수했다. TCD는 뉴욕타임스의 웹사이트뿐만 아니라 일간지 보스턴글로브와 골프 전문잡지인 골프 다이제스트 등의 웹사이트도 운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을 소유한 다우존스사도 자사 인터넷 사업분야의 트래킹주를 발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트래킹주는 의결권이 없는 주식으로 모기업 주식과는 별도로 해당 부문의 실적에 따라 배당받으며 증시에서는 독립 회사의 주식처럼 거래되지만 사업부문을 모기업과 분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분사와는 다르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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