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는 소련군이 독일 베를린에 입성하자 1945년 4월 30일 애인 에바 브라운과 함께 지하 벙커에서 자살했다. 그러나 당시 소련 내무인민위원회(NKVD)가 보관해온 검시 보고서는 “시신에서 ‘쓰디쓴 아몬드의 강한 냄새’가 풍겨나와 과학 수사전문가들은 히틀러가 시안화합물에 의해 독살당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트루드는 전했다. 히틀러의 시신은 베를린 근처 라테노우의 임시 묘소에 묻혔다가 검시를 받기 위해 꺼내졌으며 이때 사인이 총격에 의한 자살로 바뀌었다.
유해는 이후 독일 마그데부르크시 베스텐데 거리의 민가 뒤뜰에 묻혔으나 70년 건물 공사로 이장해야 할 처지가 되자 안드로포프가 화장지시를 내렸다는 것.
유해는 독일 마그데부르크 인근 마을에서 태워졌으며 재는 이전에 알려진 하수구가 아니라 비데릿츠강에 뿌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