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배우 폭스 "파킨슨병 치료 방송출연 중단"

  • 입력 2000년 1월 19일 23시 52분


할리우드 영화 ‘백 투 더 퓨처’의 주인공으로 인기를 모았던 마이클 J 폭스(38)가 파킨슨병 치료 때문에 방송출연을 중단한다고 미 ABC방송이 18일 밝혔다.

폭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오랜 시간 생각한 끝에 내 시간과 에너지는 가족들과 함께 투병하는데 써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스핀 시티에 계속 출연하지 못해 아쉽고 시청자들께 감사한다”고 밝혔다.

1996년부터 ABC방송의 인기 시트콤 스핀 시티에 출연해 온 폭스는 지난 해 7월 방송국측과 계약기간을 3년 연장했었다.

폭스는 지난 해 개봉된 애니메이션 영화 ‘스튜어트 리틀’에서는 주인공 생쥐의 목소리 연기를 담당하는 등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활동 해왔다.

1991년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고 공개한 그는 투병하면서 파킨슨병 퇴치운동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 지난 해 9월에는 미 상원 소위원회에서 파킨슨병 연구예산을 7500만달러 늘려달라는 연설을 하기도 했다.

캐나다 에드먼턴 출신인 그는 18세 때 미국으로 건너가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1982년부터 1989년까지 장기 방영된 미 NBC방송의 시트콤 ‘패밀리 타이스’로 유명해진 그는 1985년 영화 ‘백 투 더 퓨처’로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폭스는 이후 2편의 속편에서도 주연을 맡았고 에미상과 골든 글로브 상을 각각 3번씩 받았다.

1988년 패밀리 타이스에 함께 출연한 여배우 트레이시 폴란과 결혼했으며 1남2녀를 두고 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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