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大選 좌파 라고스 당선…27년만에 사회주의자 집권

  • 입력 2000년 1월 17일 20시 06분


남미 칠레의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집권 중도좌파연정의 사회주의자 리카르도 라고스(61)후보가 임기 6년의 새 대통령으로 16일 당선됐다. 라고스는 51.3%를 득표해 보수우익연합 야당 칠레동맹의 호아킨 라빈(46)후보를 2.6% 포인트 차로 눌렀다.

이로써 칠레에서는 1973년 살바도르 아옌데 전대통령이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의 군사쿠데타 과정에서 살해된 지 27년 만에 처음으로 사회주의자가 집권하게 됐다.

라고스 당선이 확정되자 10만여명의 지지자들이 수도 산티아고 시내의 대통령궁 근처에 모여 ‘라고스’를 연호하고 플래카드를 흔들며 밤새도록 환호했다. 라고스는 에두아르도 프레이 대통령에 이어 3월11일 새 대통령에 취임한다.

라고스와 라빈은 지난해 12월12일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지 못해 결선투표에서 재격돌했다.

<산티아고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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