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은 최근 BBC방송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취미 삼아 스릴러 소설을 쓰기 시작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내 소설을 읽고 즐거워 했으면 싶다”고 말했다.
케인은 ‘카터를 잡아라’(71년작) ‘왕이 되고자 했던 사나이’(75년작) ‘데스 트랩’(82년) 등 50년대부터 1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한 영국의 대표적인 영화배우. 영화 평론가 사이에서 ‘케인을 빼놓고는 영국 영화를 논할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케인은 “내가 소설가가 됐다는 소식을 듣고 위협을 느낀 나머지 안절부절못하는 소설가가 없기를 바란다”며 자못 여유 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소설 쓰기가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다고 한다.
케인은 “너무 성급하게 글을 쓰다 보니 실수가 있었다”며 “처음부터 글을 다시 다듬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설 끝부분에서 이미 숨진 등장인물이 또 한차례 숨지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지른 사실을 실토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프렌치 커넥션’(71년작) ‘용서받지 못한 자’(92년작) 등에서 명연기를 보여준 미국의 영화배우 진 해크먼(70)이 ‘페르디노 스타의 뱃길을 따라서’라는 소설을 출간한 바 있다.
<김태윤기자> terre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