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자동차회사 포드는 최근 차체를 대폭 가볍게 하고 연비를 크게 높인 신형 승용차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미국의 ABC방송이 29일 보도했다.
‘프로디지’ 모델을 바탕으로 한 이 차는 내년 1월10일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자동차 쇼에서 공개된다. 포드측은 그러나 승용차 제작비가 너무 비싸 대량생산은 아직 어렵다고 밝혔다. 또 이산화탄소 방출량도 아직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 차는 경유―전기 겸용이다. 4개의 엔진을 사용했으며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차체를 매끄럽게 했다. 차 뒤를 거울 대신 비디오 카메라로 볼 수 있다. 알루미늄과 티타늄을 주재료로 해 무게는 일반 승용차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미 연방정부는 포드 GM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유명 자동차사와 공동으로 2004년까지 1ℓ로 34㎞를 달릴 수 있는 5인승 승용차를 개발하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연방정부는 이를 위해 올해 2억4000만달러를, 자동차회사들은 9억8000만달러를 쏟아부었다.이에 앞서 포드는 1ℓ에 25.5㎞를 달릴 수 있는 차를 개발한 바 있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