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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2월 28일 1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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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더는 27일 주간지 빌트 암 존탁과의 회견에서 “총리를 지낸 사람이 법을 공공연히 위반하면 과연 누가 법을 지키려고 하겠는가”라며 “콜 전총리는 불법자금기부자를 비롯해 모든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뢰더는 콜의 뇌물 수수 의혹은 콜 자신과 기민당(CDU)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혔을 뿐만 아니라 독일 국민이 정치권 전체를 혐오하도록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콜이 지나치게 오랫동안 총리로 재임한 것이 불법자금을 받게 된 요인 중 하나라면서 총리 재임기간을 8∼10년으로 제한하는 것도 부정을 막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슈뢰더는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정치자금 모금 규정을 위반한 사람에 대해서 형사처벌이 가능하도록 관련법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