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 美최고갑부는 록펠러…재산가치 현재 240조원

  • 입력 1999년 12월 21일 19시 19분


세계 최고 부자인 미국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회장도 20세기초 석유재벌 존 D 록펠러 앞에 서면 작아진다.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21일 ‘20세기 미국의 갑부 16인’을 선정하고 이중 록펠러(1839∼1937)를 최고 갑부로 뽑았다. 2위는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1835∼1919)였으며 게이츠회장은 3위였다.

게이츠회장의 10월말 현재 재산은 850억달러(약 96조4000억원). 1913년 미 정부가 록펠러의 스탠더드 오일을 강제분할한 직후 록펠러의 재산은 9억달러. 외형만 비교하면 단연 게이츠가 앞선다.

그러나 당시 미국의 국민총생산(GNP)을 현재와 같은 규모로 보면 록펠러의 재산가치는 현재의 2120억달러(약 240조원)에 해당된다. 카네기의 재산도 이처럼 환산하면 1120억달러. 두 사람 모두 현재 게이츠회장의 재산을 앞지른 것이다.

20세기의 갑부로 선정된 사람 가운데 현존 인물은 게이츠와 MS공동 창업자 폴 앨런(7위·400억달러), 전설적인 주식투자자 워런 버펫(13위·310억달러) 등 3명뿐이었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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