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케몬'주인공 피카추-리키 마틴 '올 베스트 인물'

  • 입력 1999년 12월 13일 19시 56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일본 인기 만화영화 ‘포케몬’의 주인공 피카추와 라틴계 인기가수 리키 마틴을 올해의 ‘베스트 인물’로 선정해 12일 발표했다.

타임은 최근호(20일자)에서 일본 만화와 비디오 게임 등으로 출시된 포케몬에 등장하는 154개 캐릭터 중 하나인 피카추가 세계 어린이들의 폭소를 자아내고 마음을 사로잡아 ‘가장 사랑받는 인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마틴은 ‘90년대의 엘비스 프레슬리’로 불리며 빌보드차트가 선정한 올해의 남자 가수상을 수상한 인기가수. ‘리빙 라 비다 로카(미친 인생)’ 등의 히트곡을 냈다.

타임은 올해 최악의 사건으로는 9월 일본 이바라키(茨城)현의 핵처리 공장에서 발생한 방사능 누출사고와 이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책을 꼽았다.

올해의 가장 나쁜 스캔들로는 인도네시아 발리은행 스캔들이 선정됐다. 타임은 발리은행에서 B J 하비비 전대통령이 이끄는 골카르당으로 막대한 자금이 흘러들어간 것이 확인됨에 따라 하비비가 대통령직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타임은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프랑스의 르노자동차가 일본의 닛산(日産)자동차를 실질적으로 장악한 것을 ‘가장 잘된 법인 구조 개혁’으로 꼽았다.

무역 협상 가운데는 미국이 중국과 13년간의 협상 끝에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 조건에 합의한 것이 ‘최선의 협상’으로 뽑혔다.

대만의 포모사 플라스틱사가 수은으로 오염된 폐기물을 캄보디아의 시아누크빌 근처에 버렸다가 환경단체 등의 반대에 부닥치자 회수해 대만의 가오슝(高雄) 근처에 묻은 사건은 ‘최악의 환경사건’으로 선정됐다.〈홍콩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