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美상무장관 "GDP개념 창안 금세기 최대업적"

  • 입력 1999년 12월 9일 19시 48분


“한 국가의 경제규모와 성장 정도를 나타내는 국내총생산(GDP) 개념은 미국 상무부의 금세기 최대업적이다.”

윌리엄 데일리 미국 상무장관은 GDP개념 개발을 상무부의 최대 성과로 꼽았다고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지가 8일 보도했다.

데일리장관은 7일 한 시상식에 참석해 “국가 경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추적할 수 있는 GDP통계가 없었다면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나 마틴 베일리 백악관 경제자문회의 의장도 지금처럼 미국 경제를 잘 이끌어가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세계 모든 국가가 경제정책의 기초 판단근거로 사용하고 있는 GDP개념이 태동하기 시작한 것은 미국 대공황 직후인 1930년대. 당시 미상무부 경제연구국의 경제전문가 사이언 쿠즈네츠가 미국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파악하기 위해 국민경제 측정을 시도했다.

상무부 관계자들은 처음에는 소득 중심의 개념에서 출발했으나 2차대전중 전쟁 지원에 필요한 생산부문이 중시됨에 따라 ‘한 나라에서 생산되는 재화와 용역의 가치’로 개념이 확대됐다. 1930년대말 드디어 국내 생산에 초점을 맞춘 GDP가 생겨났고 1942년부터 국내외 생산을 모두 합친 국민총생산(GNP)을 계산했다.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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