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푸틴총리 인기 치솟아…74% "업무수행 잘한다"

  • 입력 1999년 11월 23일 18시 51분


24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47)가 역대 총리 중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뒤를 이을 후보의 자리를 굳히고 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조사 대상자의 74%가 푸틴이 총리직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역대총리 중 인기가 높았던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전총리가 같은 질문에서 56%를 얻었던 것과 비교하면 푸틴의 인기는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내년 6월 대선에서 푸틴을 지지하겠다는 사람은 36%로 2위인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당수(21%)의 지지를 압도하고 있다. 푸틴이 8월 총리로 지명됐을 때 그를 지지하겠다는 사람은 2%에 불과했었다.

푸틴에 대한 인기가 크게 오르자 프리마코프와 유리 루슈코프 모스크바 시장 등 범여권의 경쟁자들도 푸틴을 높이 평가하기 시작했다. 프리마코프는 ‘결단력 있는 지도자’라며 푸틴을 치켜세웠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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