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하면 머리 좋아진다… 美대학연구팀 쥐대상 실험

  • 입력 1999년 11월 14일 18시 50분


출산이 여성의 지능을 좋게 해 줄 수 있다고 독일의 일간지 디 벨트가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를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미국 리치먼드대 연구팀이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새끼를 낳은 경험이 있는 쥐가 출산경험이 없는 쥐보다 학습능력과 기억력이 뛰어난 것을 발견했다고 네이처지는 전했다. 새끼를 낳은 적이 있는 어미 쥐는 실험실 구석에 감춰진 먹이를 찾는 데 평균 42초 걸렸으나 출산 경험이 없는 쥐는 2분이 넘게 걸렸다. 이는 임신 중 성호르몬 분비가 증가된 영향으로 두뇌 신경세포 사이의 접촉이 원활해지고 이에 따라 뇌의 정보처리 능력이 촉진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 크레이그 킨슬리교수는 새끼 출산이 어미 쥐의 지능을 발달시킨 것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경우도 출산 후 산모의 지능이 높아질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인간의 경우 자식을 부양하기 위해 출산 전보다 더 머리를 써야 하는 사회학적인 배경도 있어 출산 후 산모의 지능 향상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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