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軍, 국제사회 압력불구 체첸 포격

  • 입력 1999년 10월 23일 21시 09분


러시아군은 체첸분쟁의 종식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23일 공군기와 포대를 동원해 체첸 마을들에 대한 포격을 지속했다.

인테르 팍스통신은 군 소식통을 인용, 러시아군이 샤로-아르군과 셀몬타우센지역의 이슬람반군 거점을 공격했으며 해외에서 유입되는 폭도들을 막기위해 항공기에서 지뢰를 투하했다고 밝혔다.

또 체첸측 소식통들은 수도 그로즈니 인근 마을이 폭격을 당했다고 밝혔으나 러시아측은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체첸측은 러시아군이 그로즈니 북서부 사도보예 마을의 체첸 진지를 공격하는등 체첸 영내에 깊숙이 진입하기 위한 공세를 수차례 가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체첸영내의 러시아군 진지는 간헐적으로 이슬람 반군의 공격을 받고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웃 다게스탄에서도 반군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전했다.

체첸분쟁은 지난 21일 발생한 그로즈니 시내 시장 공격사건으로 최소한 137명이 숨지고 250명이 부상한 이후 격화되고 있다.

체첸측은 러시아군이 무고한 민간인들로 가득찬 시장에 로켓포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러시아측은 공격장소는 불법 무기가 판매되는 곳이었으며 늦은 시간에 공격이 단행돼 민간인은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로즈니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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