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염색체 동물 주입 「새끼에 유전」 기술 개발

  • 입력 1999년 10월 22일 00시 50분


인공 염색체를 쥐에 주입한 후 새끼에게 유전시키는 기술이 개발됐다.

캐나다 밴쿠버 소재 생명공학기업인 ‘크로모스 분자 시스템’은 20일 쥐에 인공 염색체를 주입한 뒤 이식된 염색체를 물려받은 새끼를 낳게 하는데 세차례나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염색체는 수십만∼수백만개의 유전자(DNA)가 모인 것이어서 염색체 이식은 유전자를 세포에 주입하는 것보다 유전자 변형효과가 크다.

영국 BBC 방송은 21일 인공 염색체 주입 기술은 동물의 유전자 변형과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금까지의 유전자 치료는 특정 유전자를 세포에 주입하는 것이어서 유전자가 염색체에 흡수되는 과정에서 유전자 형질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거나 다른 유전자를 파괴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다.

크로모스 분자 시스템은 쥐에 주입한 인공염색체는 염색체 자체를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생체에서 추출한 유전자를 인공적으로 조합한 것이라고 밝혔다.

인공염색체 주입기술은 동물 체내에서 사람에 유익한 치료제가 포함된 단백질을 생산하도록 유전자를 변형하는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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