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장쩌민 주석 영국 방문…인권탄압 항의 시위

영국을 공식 방문중인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머물고 있는 런던의 한 호텔 밖에서 18일 오후 시위가 벌어져 중국인 2명이 소란 혐의로 체포됐다고 영국 경찰이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중국에서 추방된 반체제 인사로 알려진 이들은 다른 20여명의 시위대와 함께 호텔 밖에서 중국 당국의 인권 탄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와 관련, 영국의 인권운동가들은 오는 22일까지로 예정된 장주석의 방문기간내내 장주석을 쫓아다니며 시위를 벌이겠다고 위협했고 친 티베트 단체, 국제사면위원회 등 인권단체, 심지어 중국 법륜공(法輪功) 수련자의 시위까지 예상돼 당국을긴장케하고 있다.

영국 언론들은 국제사면위원회가 국빈 만찬이 열릴 버킹엄궁 밖에서 밤새 촛불시위를 벌일 예정이며 법륜공 수련자들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에게 구속된 수련자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편지를 보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자유 티베트 운동'이란 친 티베트 단체는 방문 기간 내내 시위를 벌여 그들의존재를 과시할 예정이고 18년을 감옥에서 보낸 중국의 반체제 인사 웨이징성(魏京生)도 미국에서 영국으로 건너와 19일 런던의 유명 산책로인 `더 몰(The Mall)'에서 열릴 항의 시위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8일 중국 국가 수반으로서는 최초로 영국을 방문한 장쩌민 주석은 오는 22일까지 머물면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예방하고 토니 블레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런던 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