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北美고위급회담]협상 1단계 마무리…2단계 착수

  • 입력 1999년 10월 1일 19시 13분


내주 중 미국에서 개최되는 북―미 고위급회담은 ‘북한 미사일 발사 저지’라는 대북 1단계 포괄협상의 마무리 수순이자 ‘북한 핵과 미사일 동결’이라는 2단계 협상의 시작이다.

북한과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지난달 베를린 북­미 회담의 합의내용을 문서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즉 북한은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미사일 발사를 중단한다’는 선언내용을, 미국은 빌 클린턴 대통령이 발표한 대북 경제제재완화내용을 문서에 담아 양측이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문서화작업이 마무리 되면 2단계 협상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양측 대표인 김계관(金桂寬)북한외무성부상과 찰스 카트먼 미 한반도평화회담담당 특사는 2단계 협상 본회담의 주체 시기 의제 등에 관해 집중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회담 주체와 관련해 미국측은 강석주(姜錫柱)외무성제1부상의 방미를 요청하고 있고 미국측에서는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 또는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자문관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또 회담의 시기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 회담의 의제로는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를 다룰 전문가 회담의 개최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단계협상 방식의 각론이 합의되면 카트먼특사와 김계관부상의 이른바 ‘K―K라인’의 1차적 임무도 종결된다. 하지만 두 사람이 그동안 ‘해결사’역할을 맡아왔기 때문에 2단계 협상에서도 중요 임무를 부여받을 가능성이 크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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