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진 왜 잦나]환태평양 지진대 속해

  • 입력 1999년 9월 21일 18시 45분


대만은 세계에서 지진활동이 가장 활발한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해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대만 남부 동중국해는 지표판 중 유라시아판과 필리핀판이 만나는 지진대. 비교적 규모가 작은 필리핀판 밖에는 태평양판이 있어 태평양판과 필리핀판 유라시아판 등이 서로 부딪치면서 지진 등 갖가지 지질활동이 계속 일어난다.

특히 필리핀판과 유라시아판이 만나는 지진대의 경우 두 지표판이 엇갈려 있는데다 만나는 깊이가 200㎞ 이하여서 지진이 잦을 뿐만 아니라 지진이 발생할 때마다 피해가 크다.

다만 지금까지 대만 주변 지진대에서 발생한 지진은 진앙이 이번처럼 대만 섬 내부가 아니고 대부분 해저여서 지진 규모에 비해 피해가 적었다.

대만에서는 1935년 리히터 규모 7.4의 강진으로 3276명의 희생자가 발생했으며 64년에도 강진으로 106명이 사망하고 650명이 다쳤다. 통계에 따르면 대만에서는 매년 10여 차례의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남북아메리카의 서해안에서 알류샨열도 캄차카반도 쿠릴열도 일본을 거쳐 대만동부해안 필리핀 뉴질랜드로 이어지는 환태평양지진대에서는 해마다 지구 지진에너지의 80%가 방출되고 있다.

〈구자룡기자〉bonhon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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