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집권 국민당은 29일 ‘중국과 대만의 관계는 특수한 국가 대 국가’라는 리덩후이(李登輝)총통의 ‘양국론’을 당의 공식 입장으로 채택했다. 리총통의 양국론 주장이 대만 집권당의 공식문서에 포함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당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양국론을 인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다만 중국측의 반발을 고려해 ‘양국론’을 헌법에 포함시킬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중국측은 ‘양국론’이 헌법에 포함되는 경우 이를 ‘독립선언’으로 간주해 무력공격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당은 또 롄잔(連戰)부총통과 샤오완장(蕭萬長) 행정원장을 내년 4월 실시될 총통 및 부총통 선거 후보로 공식 승인했다.
21일 96%의 압도적인 득표로 총통 후보로 선출된 롄부총통은 27일 쑤행정원장을 러닝 메이트로 지명했다.〈타이베이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