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서 냉동告代人 발견… 5천3백여년전 사망 추정

  • 입력 1999년 8월 26일 19시 55분


캐나다 서북부의 빙하에서 수천년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인 시체 1구가 발견됐다.

미국의 일간지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사냥에 나섰던 교사 3명이 14일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타첸시니공원에서 보존상태가 아주 양호한 고대인의 냉동시체를 발견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시체에는 살점이 아직도 붙어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이 시체를 처음 관찰한 과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 시체가 91년 유럽 알프스산맥에서 발견된 고대인의 시체와 비슷한 시기인 5300년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캐나다 과학자들은 곧 방사성 탄소 연대측정법과 DNA실험 등을 통해 이 고대인의 사망시기와 사망원인 등을 규명할 예정이다.

시체는 빙하가 녹는 바람에 사냥꾼들의 눈에 띄게 됐으며 발견 즉시 헬기편으로 인근 냉동저장창고로 옮겨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고대인은 작은 동물의 가죽으로 만든 따뜻한 외투를 입은 상태에서 사망했으며 시체 주변에서 가장자리가 넓은 모자와 지팡이 투창 및 뼈로 만든 칼 등이 사슴의 유해와 함께 발견됐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고대인이 사슴을 사냥한 직후 빙하의 갈라진 틈으로 떨어져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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