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축구팀, '경기에 지면 고문' 체벌 충격

  • 입력 1999년 8월 16일 18시 39분


이라크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은 경기에서 지고 난 다음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장남 우다이(35)의 지시로 고문을 받았다고 축구스타였던 샤라르 하이다르 모하마드 알 하디티(35)가 15일 폭로했다.

해외에 은신중인 하디티는 영국 선데이타임스와 회견에서 93년 요르단과의 친선경기에서 지자 동료 3명과 함께 감옥에 갇혀 사흘간 고초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94년 은퇴의사를 밝혔을 때에는 발바닥을 때리고 상의를 벗긴 다음 자갈밭 위를 끌고 다니다 하수구로 내던졌다는 것.

이라크 반체제 인사들은 그간 이라크 선수들이 경기에 지면 고문을 당해왔다고 고발해왔으나 축구선수가 고문당한 사실을 폭로한 것은 처음이다.

우다이의 비서를 지낸 한 인사도 93년 월드컵 예선전에서 탈락한 다음 축구선수들이 교도소 운동장에서 콘크리트 공을 차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런던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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