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언美국방『北 미사일 발사 연기 가능성』

  • 입력 1999년 7월 28일 19시 35분


윌리엄 코언 미국 국방장관은 28일 북한이 미사일 추가발사를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코언장관은 이날 오전 일본 도쿄(東京)에서 중의원 미일방위협력지침 특별위원회 야마사키 다쿠(山崎拓)위원장 등 일본 여야 의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북한 미사일 추가발사의) 연기도 생각할 수 있다. 북한은 미사일을 다시 발사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를 계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북한이 미사일 재발사를 강행하면 “한미일 3국이 협조해 외교 경제 군사면에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경우에 따라서는 군사적 제재조치도 검토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북한 핵개발 저지와 미사일발사 저지의 대응은 분리해 생각해야 한다”며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더라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대한 분담금 지불을 동결하지 말라고 일본측에 요청했다.

그러나 야마사키위원장은 “일본에서는 북한 미사일 재발사에 대해 미국보다 관심이 높다”며 “KEDO 분담금 동결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노로타 호세이(野呂田芳成) 일본 방위청장관은 북한이 8월15일(광복절) 8월31일(지난해 미사일 발사일) 9월9일(정부수립 기념일)가운데 한 날을 택해 미사일을 다시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27일 참의원 외교방위 위원회에서 밝혔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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