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개혁당 의장 선출된 잭 가건 『벤추라와 협력』

  • 입력 1999년 7월 26일 19시 37분


25일 미국 미시간주 디어본에서 열린 미국의 제3당 개혁당(RP) 전당대회에서 잭 가건(68·플로리다주 지부장)이 새 의장에 선출됐다.

가건은 개혁당의 ‘스타’ 제시 벤추라 미네소타 주지사가 천거한 인물. CNN 등 미국 언론은 이 때문에 ‘사실상 벤추라의 승리’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92,96년 두 번 대선에 출마했던 개혁당 창당자 로스 페로가 민 후보인 패트리샤 벤저민(뉴저지)부의장은 결선투표에서 벤추라의 말 한마디로 어이없이 무너졌다.

벤추라는 투표전 연설에서 “가건을 뽑아주지 않는다면 개혁당을 탈퇴하겠다”고 경고했던 것.

금융설계사 출신인 가건은 원래 페로의 지지자였다. 그러나 벤추라와 함께 ‘개혁당의 개혁’을 주창하고 나섰고 결국 당총수에 올랐다.

가건은 당선 후 연설에서 “로스는 많은 일을 했지만 이제는 새로운 인물들이 당을 맡아야 한다”면서 “벤추라 주지사와 모든 일을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만년후보’ 로스 페로를 대신할 2000년 대선후보로 떠오르는 벤추라는 이날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002년까지 주지사 임기를 마칠 것”이라고 말해 대선 출마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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