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2세 바다에 잠든다…23일 구축함서 장례식

  • 입력 1999년 7월 22일 19시 13분


실종 4일만에 발견된 존 F 케네디 주니어 부부와 케네디 주니어의 처형 로렌 베셋의 유해는 화장돼 22일 오전9시 바다에 뿌려질 것이라고 미국 CNN방송 등이 21일 보도했다.

CNN은 미 국방부가 케네디 주니어의 삼촌인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의 요청을 받아들임에 따라 케네디 주니어의 장례식은 해군의 수장(水葬) 절차에 따라 치러진다고 전했다. 장례식은 마사스 빈야드섬 근해에서 훈련중인 구축함 브리스코호 선상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수장대상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는 해군은 케네디 주니어가 군복무를 하지는 않았지만 자선단체 활동경력을 갖고 있고 전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점을 고려해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네디가(家)는 23일 오전11시 뉴욕의 성토머스 모어 성당에서, 베셋 자매의 가족들은 24일 오후7시 고향인 코네티컷주 그리니치시의 성공회교회에서 각각 추도예배를 가질 계획이다.

앞서 해군 해안경비대 국립해양기상국으로 구성된 합동수색팀은 20일 오후11시반경 마사스 빈야드 섬 남서쪽 약 12㎞ 해역 30m 깊이 바닷속에서 케네디 주니어 등 3명의 시신을 발견, 인양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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