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軍, 몬테네그로 주둔 병력 증강

  • 입력 1999년 7월 4일 20시 44분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연방 대통령은 연방 내 친(親)서방 성향의 공화국인 몬테네그로 정부를 전복시키기 위해 이 지역에 배치된 연방군 병력을 증강시키고 있다고 미 국무부가 2일 밝혔다.

제임스 폴리 국무부대변인은 이날 “몬테네그로주둔연방군병력이 평상시의 4배 수준인 4만명으로 늘었다”면서 “밀로셰비치와 유고연방군은 몬테네그로 정부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리 대변인은 또 “몬테네그로의 현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웨슬리 클라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 최고사령관도 이같은 유고군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클라크 사령관은 이에 앞서 미 의회 및 국방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고연방군이 몬테네그로에서 쿠데타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면서 지난 몇주 동안에 걸친 병력증강은 쿠데타를 준비하는 단계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비에르 솔라나 NATO 사무총장은 “몬테네그로에 대한 유고연방 정부의 어떤 침략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NATO는 필요하면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사라예보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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