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는 세계 1등부자…포브스誌 200대부호 선정

  • 입력 1999년 6월 20일 18시 41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사 회장(43)이 미국 경제전문주간지 포브스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200대 부호’에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고수했다.

포브스 7월5일자를 인용, 영국의 선데이텔레그래프가 20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4월말 현재 게이츠 회장의 총재산은 900억달러(약 105조원)로 1위였다.

2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미국 월가의 큰 손인 워런 버핏 버크헤셔웨이 회장(69)이 차지했다. 재산은 360억달러(약 43조원)로 1위인 게이츠회장과 엄청난 차였다.

3,4위는 MS사 관련인사가 차지했다. MS사 공동창업자이자 최대 주주 가운데 한 명인 폴 앨런 차터커뮤니케이션스회장(42)이 총재산 300억달러(약 35조원)로 3위였다. 스티브 발머 MS사장(56)은 총재산 195억달러(약 23조원)로 4위.

1∼7위를 미국인이 휩쓸어 가히 세계경제가 미국판임을 말해 주었다.

미국인 필립 안시츠와 마이클 델 델컴퓨터회장이 각각 165억달러(약 19조5000원)로 공동 5위. 세계 최대 할인점 업체인 월마트의 롭스 월튼 회장이 158억달러(약 18조원)로 7위에 올랐다.

알 왈리드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150억달러(약 17조5000원)로 8위를 차지해 미국인이 아닌 사람으로는 최고 부자.

독일 알브레히트 가문이 136억달러(약 16조원), 홍콩의 부동산 재벌 리자청(李嘉誠)이 127억달러(약 15조원)로 각각 9위와 10위였다.

게이츠는 지난해 510억달러에서 재산이 2배 가까이 불어났다. 보유주식의 시가가 한 때 1000억달러를 넘었다는 보도도 최근 있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도 60억달러의 재산을 보유해 50위권내에 새로 진입, 눈길을 끌었다.

한국계 일본인 손정의(孫正義)소프트뱅크회장은 64억달러로 50위 안에 올랐다.

하지만 미국의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부동산 가치가 하락하면서 200위 안에도 들지 못해 세상의 변화를 실감하게 해주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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